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그냥 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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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담은 독서
처음으로 떠나본 혼자만의 여행. 책 한 권은 꼭 읽고 오겠다 다짐했다. 가볍게, 그리고 조금은 낭만을 챙길 수 있는 책을 찾다 문득 이전에 추천받았던 책이 떠올랐다. 남녀가 만나고 행복해하다가 헤어지고,, 뭐 그런 내용이라고 했다. 특별함을 찾기 힘든 플롯이었지만 나는 언젠가 이 책을 꼭 읽고 싶었다. 분석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저자가 좋아하는 단어인 '노스탤지어'에 젖어있던 적이 많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지난 1년 여러모로 그런 시간들이 많았다. 최고로 행복한 한 해였지만 공허함을 지울 수 없었다. 그렇게 여행 중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꺼내 읽었다. 기차에서도, 카페에서도, 바닷가에서도 조금씩 꺼내 읽었다. 플롯은 흔하디 흔했지만 안의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 일상 속 미묘한 무언가를 마음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