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자서전 - 지극히 특별하고 평범한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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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담은 독서
올해 가장 많이 떠오르고, 늘 옆에 있었고, 차츰 익숙해져가는 건 외로움이었다. 작년에 과분한 사랑을 받아서 그랬을까, 분명 그 때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같은 게 있었는데 지금은 더욱 그렇다. 아디나가 뉴욕에서 그랬던 것처럼 내 인생에서 사람들을 스쳐가고, 대화하고, 함께 일할 기회가 어느 때보다 커져가는데 도대체 왜 외로움이 커지는 걸까? 역설적이라는 생각에 괜스레 억울한 감정이 몰려오기도 한다. 화가 나서 눈물이 날 때도 있다. 외계인 자서전은 외로움을 위로해주지 않는다. 아디나의 고독함이 묻어져나오는 문장들에는 솔직함에서 오는 측은함, 상실감, 공허함이 있다. 그러나 오히려 그것이 내게 편안함을 줬다. 그럴 수 있음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라는 불완전한 존재가 살아가는 그 방식을 느낄 수 있었..
Let'Swift 2025 짤막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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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활동
올해는 못 갈 줄만 알았던 iOS 행사를 회사 팀원 분의 좋은 기회를 받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오거나이저 만세!) 오랜만에 아카데미 분들도 봐서 좋았고, 무엇보다 다시금 iOS에 대한 열정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었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도, 디자인도, 완전히 다른 것도 재밌는게 많지만 제겐 역시 iOS 개발이 제일 재밌는 것 중에 하나이니까요. 작년에 비해 스스로 넣는 인풋량은 많이 부족하지만(그만큼 다른걸 많이 채우고 있다 생각하지만) 외적으로 주입되는 인풋량은 더 많아짐을 느끼곤 합니다. 처음 들었던 컨퍼런스에선 거의 모든 내용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고개를 끄덕거릴 정도는 되었습니다 ㅎㅎ 열심히 준비해 좋은 기회 주신 회사 동료 분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 드립니다 😇 (다들 너무 고생 많..
Firebase Remote Config로 배포 없이 값 "딸깍" 바꿔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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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 내용 내껄로 만들기
앱에 새로 출시할 기능이 상당히 실험적이고 도전적이라 '어떤 비즈니스 이펙트를 가져올지 예상할 수 없을 때'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여기서 전제는 '앱 배포'이기 때문에 되돌리거나 새로운 변경사항으로 바꾸고 싶으면 기존 방식으로는 길고 긴 심사를 다시 거쳐야한다는 것입니다.점진 배포하기Server-Driven 방식으로 분기처리 하기그냥 다시 배포하고 기도하기(?)3가지 방식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가장 적은 리소스로 가장 빠르게 프론트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식인 Firebase Remote Config 방식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Firebase Remote Config?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원격 제어 설정을 도와주는 친구입니다.(Firebase,,, 대체 얼마나 해주는거야..
팩트풀니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는 생각보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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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담은 독서
오랜만에 책을 직접 사서 읽었다. 밀리의 서재 등을 이용해 읽는 방식도 한 때 시도해 봤지만 역시 종이책의 감성과 질감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다. 책을 마음껏 사용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이 아무렇게나 접혀있거나 세월의 흔적들을 보는 게 즐겁긴 하지만 내 생각을 펼치기엔 아무래도 모두가 읽을 책이라는 점에서 양심에 걸리니 말이다. 직접 사서 읽는 경험이 꽤나 좋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읽고 싶은 책이 있을 때 자주 서점을 들락 나락 해볼 생각이다. 팩트풀니스를 읽으며 세계를,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어감을 느꼈다. 최근 우리나라 모든 세대를 흥분하게 만든 정치적 갈등, 공포와 좌절감을 안겨주는 수많은 부정적인 뉴스들, 스스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 등 나..
딥링크, URL 스킴, 유니버셜 링크, 다이나믹 링크 뭐가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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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필요한 개발 공부
어떤 버튼을 눌렀을 때 특정 앱이 열리는 기능은 우리에게 익숙합니다. 그런데 도대체 이 기능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어디서는 딥링크, 어디서는 URL 스킴, 유니버셜 링크, 다이내믹 링크 등 다양한 용어가 들려오는데 이름만 다른 걸까요? 혹은 정말 다른 기능들일까요? 오늘은 iOS 앱 개발 관점에서 알쏭달쏭 헷갈리는 용어들에 대해 확실하게 이해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사실은 모두 딥링크이것저것 단어가 많지만 사실은 모두 '딥링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URL 스킴, 유니버셜 링크, 다이나믹 링크 등 "앱 내 특정 페이지로 바로 연결되는 모든 기술"은 딥링크라는 큰 기술 카테고리에 묶인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가장 전통적인 방법, URL SchemeURL Scheme은 딥링크의 가장 전통적인 방식입..
Firebase App Distribution + Fastlane으로 초간단 QA 빌드 뽑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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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 내용 내껄로 만들기
아카데미에서 개발을 하지 않는 팀원분들께 중간중간 만들어진 앱을 공유, 즉 QA를 위해 사용했던 방법은 이랬습니다. 아이폰을 맥북에 연결해 직접 빌드하기, 혹은 TestFlight를 이용해 내부 테스터로 초대하기 등이었죠.(그냥 제 아이폰을 주는 방법도 있었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아이폰을 직접 연결해 빌드한다는 단순무식(?)한 방법을 자주 사용하곤 했는데, TestFlight라는 좋은 Tool을 놔두고 왜 그랬을까요? 기존 배포의 불편한 점TestFlight는 애플이 제공하는 공식 베타 테스트 플랫폼입니다. TestFlight에 초대되었다면 누구든 베타 버전을 쉽게 받아볼 수 있죠. 하지만 TestFlight의 배포 프로세스는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Xcode 빌드 및 Archive애플 서버에 업로드애..
이거 줘도 돼? 회고 - iOS 개발자의 Flutter + Claude 바이브코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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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일지
이거 줘도 돼? 프로젝트 후기2025.07~08(약 1달) 간 진행Flutter / SupabaseAppStore 출시 완료 / Play Store 심사 반려1인 앱 개발을 하면 할수록 iOS와 Android 진영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커졌습니다. 서버를 필요로 하지 않는 앱이라면 웬만한 iOS 앱은 어느 정도 뚝딱(?) 만들 수 있을 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은 있지만, Android 앱 개발은 제게 암묵지와도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Android 앱 개발을 배우기엔 결국 양쪽 플랫폼 모두 2번 개발해야 하잖아,,,?라는 생각에 엄두가 나지 않기도 했었습니다.(그럴 거면 iOS만 하지!) 이런 상황 속에서 제 눈에 들어온 것은 하이브리드 앱 개발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Flutter와 Re..
Git Worktree로 브랜치 사이를 효율적으로 거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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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 내용 내껄로 만들기
팀과 함께 협업하다 보면 서로의 branch를 확인하기 위해 switch(checkout)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한참 작업을 하다 급한 코드 리뷰, 혹은 핫픽스가 필요해 임시 commit을 만들거나 stash 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무엇이 문제인가!임시 commit을 만들거나 stash 하는 것으로도 작업 내용을 보존하며 branch를 switch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결국 작업자의 '기억'에 의존하게 됩니다. 잠깐 동안만 다른 branch에서 작업하다 돌아온다면 되돌려야 하는 포인트를 금방 찾을 수 있겠지만, 시간이 길어진다면 어떨까요? stash 해둔 것을 모르고 날려버린다면요?(으악) 제가 애용하는 Fork 같은 UI 도구를 사용하면 기억을 더듬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완전하다고 말할..
무지성 Commit은 그만! Git Rebase로 깔끔하게 코드 리뷰 반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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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 내용 내껄로 만들기
오랜만에 포스팅으로 돌아왔습니다! 인턴을 시작한 지도 거의 2달이 지났네요. 역시나 실무에선 모르는 것도, 배우는 것도 많네요,,, ㅎㅎ 이런 내용들은 회사에서 반복적으로 수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온전히 제 것이냐 라는 질문에는 선뜻 그렇다 대답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결국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선 한 번은 꼭 정리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느껴집니다. 앞으로 쓰고 싶은 내용들이 무지막지하게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충격(?)을 먹었던 실무 `Git` 사용법 관련에 대한 포스팅을 진행해보려 합니다. 그동안 나는 어떻게 코드 리뷰 대응을 하고 있었을까?저는 이전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에서 팀원들과 적극적으로 PR 작성, 코드 리뷰 문화를 도입해 협업한 경험..
동시성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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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글쓰기
개인 프로젝트, iOS, 개발, 영어, 러닝, 일렉 기타 등해야 하고,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한 관리가 안되다 보니꾸준히 해나가기 쉽지 않은 것 같다. 나는 멀티태스킹에 약해서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곤 하는데,이는 명확한 장단점이 있다고 느낀다. 장점이라면 산출물의 퀄리티, 효율이 잘 나오고단점이라면 다른 일은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나 영어 공부, 러닝과 같은 것들은 평생에 걸쳐 연습해야 하는 루틴과 같은데항상 우선순위에 밀려 미루게 된다.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막연하게 고민하고 있었는데어디서 봤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지만결국 병렬적으로 조금씩, 점진적으로 일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난 개발 자니까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동시성이라고 표현하겠다.) 동시성 성장을 위한 핵심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