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 인생 첫 번째 iOS 개발 면접 후기를 회고하며 기록을 남겨보려 합니다. 서류 및 사전 과제를 통과하고 처음 면접에 붙었을 때 기분이 좋으면서도 묘했습니다. 사실 이제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도 들었었죠. 여하튼 처음이라 떨리기도 했지만 초심자의 행운이라는 게 있었던 걸까요? 재미있게 이야기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면접이 끝난 후의 감정 및 복기 사항을 기록해두지 않으면 금방 휘발될 것 같아 집으로 오자마자 생생한 마음으로 기록해보려 합니다.
면접 흐름
20분 정도 일찍 회사 로비에 도착해 기다렸습니다. 회사 소개가 담긴 작은 아이패드와 물 한 병을 주시더군요. 사무실이 무척 더웠기 때문에 반가웠습니다. 기다림 끝에 회사 건물 옆 작은 카페 룸으로 들어가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총 두 분이 앉아계셨고 한분은 개발 총괄 매니저, 한분은 iOS 실무 개발자 분이셨습니다. 여기서도 물을 하나 챙겨주시고 간단한 인사말로 분위기를 풀어주셔서 좋았습니다.
그렇게 본격적인 면접이 시작되고 크게 자기 소개 - 지원 동기 - iOS 개발자로서의 노력, - 개인 및 팀 프로젝트 - Swift 관련 질문 - CS 관련 질문 - 개발자의 자세 - 마지막 궁금한 점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5시 10분 정도에 시작한 면접이 6시 40분 정도에 끝났으니 (사실 마지막에 정신없어서 대충 이쯤 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략 1시간 30분 정도 진행을 했었네요. 하지만 여러 의미로(?)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것 같습니다. 신나서 얘기를 할 때도 있었고, 당황스러운 질문을 받아 머뭇거렸었던 시간도 있었으니까요.
기술 면접 후기
결론적으로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을 잘 하진 못했습니다. 가장 크게 걸리는 점은, CS 관련 질문에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고 간간히 Swift 관련 질문에서도 집에 돌아오는 길 GPT를 통해 확인해 보니 틀린 대답도 있었습니다. 조금은 낙담스럽긴 했지만 어쩌면 제 실력 그대로 드러났다고 생각이 듭니다. 항상 왜?라는 질문을 한다고 스스로 생각(착각)하지만, 정작 표현하려 할 때 막히거나 틀린 부분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면접 경험은 정말 긍정적이었습니다. 두 분께서 좋은 질문을 주시기도 했고, 현재 제 실력에 대한 메타 인지가 늘 수 있었습니다.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앞으로의 면접 방향성은 어떻게 잡아야하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마지막으로 궁금한 부분에서 면접에 대한 피드백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두괄식으로 말하기, 비유적인 표현을 호불호를 탈 수 있다, 아키텍처에 대한 근거를 키울 필요가 있다 등 귀중한 피드백을 얻었습니다.(처음 개발 면접이었다는 말을 솔직하게 드렸는데 경력에 비해 좋았다고 말해주셔서 기분이 살짝 더 좋았습니다)
결과는 1주일 정도 뒤에 나온다고 말씀주셨기 때문에 아직은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오늘 배운 것들을 토대로 한층 더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이런 레퍼런스를 제 것으로 만들어야 앞으로의 면접을 더 잘 풀어나갈 수 있을 테니까요. 대답하지 못했거나 대답하면서도 모호했던 부분들을 리스트로 정리하고, 하나씩 빠개가며 포스팅을 올려보려 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 또 노력해 보겠습니다.
피드백 받은 것
- 두괄식으로 말하기 연습하자.(미사여구를 줄이려 노력하자)
- 비유적인 표현은 호불호를 탈 수 있을 것이다.(사실 내 앞의 면접관 분들은 비유적인 표현 없이 본질을 훨씬 잘 알고 계실 것이다!)
- CS를 잘 안다고 해서 개발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물론 나는 공부해야 한다)
- 아키텍처의 근거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보자.(클린 아키텍처라는 키워드가 나온 것에 비해, 비즈니스와 관련된 근거들이 부족해서 아쉬웠다)
- UX/UI 능력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분명 나만의 강점으로 잘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
25.02.06 컬처 핏 면접 후기 추가
정말로 초심자의 행운이었을까요? 대답을 잘하지 못했다고 생각해 2차 면접을 보러 갈 줄 예상 못했던 제게,,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기술 면접이 끝났던 터라 회사의 비전, 나에 대한 PR을 중점적으로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회사 대표님과 CTO님과 2차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여기서 스스로 반성해야하는 점은, 기술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준비를 소홀히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스레드와 메모리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고,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구현할 때 Array와 List 자료구조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습니다.(집에 돌아오는 길에 GPT와 복기를 하며 스스로 한심하다는 생각까지,,, 해버렸어요,,)
이외에는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경력을 이력서 전면에 앞서웠기 때문에, 디자인 경력 대한 질문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별개로 대표님께서는 디자이너의 경력이 그리 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약 1년 9개월) 중점적으로 이력서에 풀어냈다는 것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이 부분은 저의 차별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구성했던 것이지만 고민이 더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1차 기술 면접보다 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항상 아쉬움만 남아서는 안될 텐데. 여러모로 자극이 됩니다.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힘을 내보려 합니다.
정리해야 할 질문 리스트
'iO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캐플 리팩토링 두 번째 이야기 - 프로젝트 세팅하기 (0) | 2025.01.30 |
---|---|
구조체로 싱글톤 만들기? (0) | 2025.01.30 |
캐플 리팩토링 첫 번째 이야기 - 방향성 설정하기 (0) | 2025.01.22 |
비동기 작업의 단위, Task 알아보기 (0) | 2025.01.22 |
MVC와 Cocoa MVC, 뭐가 다를까? (0) | 2025.01.16 |